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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어스랩 IPO를 볼 때 따져야 할 5가지 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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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어스랩 IPO를 볼 때 따져야 할 5가지 숫자

요즘 공모주 일정을 보다 보면 예전보다 방산, 로봇, 피지컬 AI라는 단어가 훨씬 자주 보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드론주는 테마성 뉴스에 주가가 흔들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니어스랩은 조금 다른 지점에서 시장의 시선을 받고 있습니다. 풍력발전기 점검이라는 산업용 서비스에서 출발해 방산 드론으로 확장했고,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 절차까지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종목을 단순히 “AI 드론 성장주”로만 보면 놓치는 부분이 많습니다. 아직 이익을 내는 회사가 아니고, 공모가 산정에는 방산 대형주 비교가 들어가며, 실제 기업가치의 상당 부분은 앞으로의 수주와 양산 능력에 기대고 있습니다. 그래서 숫자를 중심으로 차분히 보는 편이 낫습니다.

1. 공모 규모 91만 주, 밴드는 3만~4만1200원

니어스랩은 코스닥 상장을 위해 총 91만 주를 공모하는 구조로 알려져 있습니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 원에서 4만1200원입니다. 단순 계산으로 공모 금액은 하단 기준 약 273억 원, 상단 기준 약 375억 원 수준입니다.

이 숫자만 보면 초대형 IPO는 아닙니다. 그런데 시가총액 관점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공모가 하단 기준으로도 상장 후 몸값은 1700억 원대, 상단으로 가면 2300억 원대까지 열립니다. 현재 매출 규모와 비교하면 시장이 당장 현재 실적보다 미래 방산 드론 확장성을 더 크게 반영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공모주를 볼 때는 공모 금액보다 상장 시가총액을 먼저 봐야 합니다. 공모 금액은 회사가 가져가는 자금의 크기이고, 시가총액은 투자자가 지불하는 기대의 크기입니다. 니어스랩의 경우 후자가 훨씬 중요한 변수입니다.

2. 매출은 커졌지만 손실도 같이 커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기준으로 알려진 니어스랩의 매출은 2022년 19억 원, 2023년 24억 원, 2024년 55억 원, 2025년 67억 원 흐름입니다. 성장률만 보면 분명 방향은 위쪽입니다. 특히 풍력 점검 중심에서 방산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며 매출 체급을 키우려는 그림이 보입니다.

그런데 손익계산서를 같이 보면 아직은 부담이 큽니다. 영업손실은 2022년 122억 원, 2023년 113억 원, 2024년 128억 원, 2025년 166억 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매출이 늘었지만 연구개발, 인력, 제품화 비용이 더 빠르게 들어간 셈입니다.

이런 회사는 일반적인 PER 관점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현재 이익이 없기 때문입니다. 대신 투자자는 세 가지를 봐야 합니다. 첫째, 매출 증가가 일회성 계약인지 반복 가능한 구조인지. 둘째, 방산 드론 양산이 시작될 때 원가율이 얼마나 내려가는지. 셋째, 연구개발비가 매출 성장 이후 레버리지로 바뀔 수 있는지입니다.

3. 방산 수주 209억 원은 기대와 검증의 중간 지점

니어스랩에서 시장이 가장 민감하게 보는 부분은 방산입니다. 회사는 카이든, 자이든 같은 제품군을 앞세워 대드론 요격, 군집 드론, 전술 플랫폼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언론 보도와 회사 발표를 보면 방산 진출 이후 1000만 달러 규모의 자이든 수주 계약, 약 209억 원의 수주잔고, 2026년 매출 270억 원 전망 등이 투자 포인트로 거론됩니다.

이 숫자는 작지 않습니다. 2025년 매출 67억 원과 비교하면 209억 원 수주잔고는 회사 체급을 바꿀 수 있는 재료입니다. 다만 수주잔고는 매출이 아닙니다. 납품 일정, 검수, 추가 발주, 수출 인허가, 생산능력에 따라 실제 실적으로 인식되는 속도가 달라집니다.

방산주는 한 번 레퍼런스가 생기면 후속 주문이 붙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대로 국가 예산, 지정학 변수, 인증과 규격, 납기 리스크가 동시에 작동합니다. 니어스랩을 볼 때 “수주가 있다”에서 멈추기보다 “그 수주가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바뀌는 속도”를 계속 확인해야 합니다.

4. 밸류에이션은 방산 프리미엄을 이미 일부 반영했다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비교기업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가 거론됐습니다. 적용 PER은 47배대, 여기에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가 밴드가 만들어진 구조입니다. 이 대목은 투자자 입장에서 꽤 중요합니다.

비교기업이 대형 방산주라는 것은 시장이 니어스랩을 단순 드론 스타트업이 아니라 방산 공급망 후보로 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대형 방산주는 이미 매출, 수익성, 글로벌 수주, 생산능력을 갖춘 기업입니다. 니어스랩은 기술성과 성장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 그 단계에 도달한 회사는 아닙니다.

그래서 공모가 상단에 가까울수록 질문은 더 엄격해집니다. 피지컬 AI 드론이라는 희소성에 얼마를 줄 것인가. 국내 1호 드론 상장사라는 상징성에 프리미엄을 붙일 것인가. 아니면 매출 100억 원 미만, 적자 지속, 자본잠식 이력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인가. 이 세 질문의 답에 따라 같은 공모가도 싸게 보이거나 비싸게 보일 수 있습니다.

5. 투자 판단은 상장일보다 상장 후 3개 분기가 더 중요하다

공모주 시장에서는 상장일 시초가와 첫날 수익률에 관심이 쏠립니다. 솔직히 단기 청약 관점에서는 수요예측 경쟁률, 확정 공모가, 의무보유확약, 유통가능물량이 더 직접적인 변수입니다. 니어스랩도 예외는 아닙니다. 유통가능 비율이 30%대 중후반으로 알려진 만큼 상장 초반 매물 부담은 체크해야 합니다.

하지만 기업 자체를 보려면 상장일 하루보다 그 이후가 더 중요합니다. 특히 2026년 매출 전망 270억 원이 실제 분기 실적으로 어떻게 나뉘는지, 방산 매출 비중이 얼마나 빨리 올라오는지, 공모자금이 시설투자와 연구개발에 계획대로 쓰이는지가 관찰 포인트입니다.

  • 수요예측에서 밴드 상단 이상 주문이 얼마나 들어왔는지
  •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단순 경쟁률보다 충분히 높은지
  • 209억 원 수주잔고가 매출로 전환되는 속도가 확인되는지
  • 방산 드론 양산 과정에서 원가율 개선 신호가 나오는지
  • 추가 수주가 국내에 머무는지, 해외로 확장되는지

니어스랩은 분명 흥미로운 회사입니다. 풍력 점검으로 쌓은 자율비행 기술을 방산으로 가져간 서사는 시장이 좋아할 만합니다. 다만 좋은 서사와 좋은 투자 가격은 별개입니다. 저는 이 회사를 볼 때 테마의 속도보다 숫자의 지연을 더 신경 쓰는 편입니다. 드론과 피지컬 AI가 큰 시장인 것은 맞지만, 상장기업의 주가는 결국 수주가 매출이 되고 매출이 이익으로 바뀌는 순간을 기다리며 움직입니다.

니어스랩 IPO를 볼 때 따져야 할 5가지 숫자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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