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컴
금융치료사 주식마스터 나스닥

S&P500을 읽을 때 확인하는 5가지 숫자

Last Updated :
S&P500을 읽을 때 확인하는 5가지 숫자

미국장이 크게 오른 다음 날이면 지수보다 원·달러 환율을 먼저 확인할 때가 있습니다. S&P500이 올랐다는 사실만으로 국내 투자자의 수익률이 정해지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 12년간 시장을 보며 느낀 건, 지수의 방향보다 무엇이 그 움직임을 만들었는지가 다음 판단에 더 유용하다는 점입니다.

1. 지수 상승률과 상승한 종목 수

S&P 다우존스 인다이시즈에 따르면 S&P500은 미국 대형주 500개 기업으로 구성되며, 미국 주식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시가총액의 약 80%를 담습니다. 다만 500개 기업의 주가를 똑같이 평균한 지수는 아닙니다. 투자 가능한 주식 수를 반영한 시가총액에 따라 비중이 달라져, 큰 기업의 움직임이 지수에 더 강하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지수가 1% 올랐다는 숫자 옆에 상승 종목 수를 놓고 봅니다. 소수의 대형주가 지수를 끌어올린 날과 여러 업종이 함께 오른 날은 같은 1%라도 분위기가 다릅니다. 시가총액 가중 S&P500과 구성 종목에 같은 비중을 주는 동일가중 지수를 비교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두 지수의 차이가 벌어지면 상승세가 일부 기업에 집중됐는지 확인할 이유가 생깁니다.

2.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주가를 볼 때 금리를 빼놓기 어렵습니다. 채권 금리가 오르면 미래에 벌 이익을 현재 가치로 계산할 때 적용하는 할인율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먼 미래의 이익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많이 반영된 기업일수록 이 변화에 민감할 수 있죠. 하지만 금리 상승을 곧바로 주가 하락 신호로 읽으면 설명이 부족합니다.

금리가 왜 올랐는지를 봐야 합니다. 경기가 예상보다 좋아 기업 이익 전망도 함께 높아졌다면 주가는 금리 상승을 견딜 수 있습니다. 반대로 물가 부담이 커져 금리만 뛰고 이익 전망은 낮아진다면 압박이 커집니다. 2022년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연초 0~0.25%에서 12월 4.25~4.50%까지 올렸습니다. 당시 시장을 이해할 때 인상 횟수만큼이나 물가와 금리 전망이 얼마나 빠르게 바뀌었는지가 중요했습니다.

3. 주가보다 앞서 움직이는 이익 전망

S&P500의 상승을 실적과 기대치로 나눠 보면 움직임이 조금 선명해집니다. 기업이 벌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이 늘어서 주가가 오를 수도 있고, 이익 전망은 그대로인데 투자자가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면서 오를 수도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에는 같은 실적이 발표돼도 시장의 눈높이를 채우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예상 주당순이익이 200달러이고 지수가 4,000이라면 예상 주가수익비율은 20배입니다. 이익 예상치가 그대로인데 지수만 4,400으로 오르면 22배가 됩니다. 숫자는 단순하지만 질문은 분명해집니다. 이후에도 이익이 늘어 높은 가격을 뒷받침할 수 있는지, 아니면 기대가 먼저 너무 멀리 갔는지입니다. 실적 발표 때는 발표된 이익뿐 아니라 다음 분기 전망과 전망치를 올리는 기업의 범위도 함께 봅니다.

4. 원화 투자자의 환율

국내에서 환헤지를 하지 않은 S&P500 상품을 보유한다면 달러 기준 지수 수익률과 원화 기준 수익률이 달라집니다. 달러 가치가 원화 대비 오르면 환율이 수익에 보탬이 되고, 원화가 강해지면 지수 상승분 일부를 덜어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장이 올랐는데 국내 상장 상품의 원화 수익률은 기대보다 낮게 보이는 날도 있습니다.

가령 지수가 달러 기준으로 10% 오르는 동안 원·달러 환율이 1,400원에서 1,300원으로 내려갔다고 가정해 보죠. 환헤지와 비용을 제외한 원화 환산 수익률은 약 2.1%입니다. 계산은 1.10에 1,300을 곱한 뒤 1,400으로 나누는 방식입니다. 환율 방향을 맞히려 애쓰기보다, 내가 보고 있는 수익률이 달러 기준인지 원화 기준인지 먼저 구분하는 편이 실용적입니다.

5. 다음 움직임을 가를 두 가지 경우

이 숫자들을 모으면 전망도 조건부로 말할 수 있습니다. 물가 압력이 누그러지고 금리가 안정되는 가운데 이익 전망이 개선된다면, 상승이 대형주 밖으로 넓어질 여지가 있습니다. 반면 금리는 높은 수준에 머무는데 이익 전망이 낮아진다면, 이미 높아진 주가의 부담이 드러날 수 있습니다. 어느 경우든 지수 하루 등락만으로 흐름이 확정되지는 않습니다.

저는 S&P500을 볼 때 먼저 국채 금리의 변화 이유를 확인하고, 기업 이익 전망과 상승 종목의 범위를 맞춰 봅니다. 국내 투자라면 마지막에 환율을 더합니다. 이 순서로 보면 같은 상승장에서도 기대가 앞서는 부분과 실제로 뒷받침되는 부분이 조금씩 구분됩니다.

S&P500을 읽을 때 확인하는 5가지 숫자 - 요약
S&P500을 읽을 때 확인하는 5가지 숫자 | 금융치료사 NasDoc : https://nasdoc.com/8313
금융치료사 주식마스터 나스닥
나스닥컴 © nasdoc.com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modoo.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