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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사는법 처음이라면 확인할 5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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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사는법 처음이라면 확인할 5단계

처음 주식을 샀던 날, 매수 버튼보다 오래 들여다본 건 주문창의 ‘시장가’와 ‘지정가’였다. 같은 종목을 사더라도 어떤 가격으로 주문하느냐에 따라 실제 매입 단가가 달라진다. 주식사는법은 계좌를 만들고 버튼을 누르는 순서에서 시작하지만, 오래 남는 차이는 매수 전에 세운 기준에서 나온다.

1단계 매매할 계좌와 자금을 준비한다

국내 주식을 사려면 증권사에서 주식 거래가 가능한 계좌를 개설하고 매수 대금을 입금해야 한다. 증권사 앱의 비대면 개설 절차에서는 본인 확인과 거래 목적 확인을 거친다. 계좌를 고를 때는 광고에 나온 수수료 숫자 하나보다 우대 기간, 적용 시장, 환전 비용, 앱에서 주문을 고치기 쉬운지를 함께 보는 편이 실용적이다.

처음부터 생활비와 투자금을 섞으면 가격이 조금만 내려도 판단이 흔들린다. 예를 들어 석 달 안에 써야 할 돈이라면 주가가 회복될 때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다. 매수에 쓸 금액과 당장 쓰지 않을 현금을 먼저 구분해 두는 이유다. 해외 주식은 여기에 거래 가능 국가와 주문 방식, 원화 주문 또는 환전 방식까지 확인해야 한다.

2단계 종목 이름보다 사업과 가격을 확인한다

검색창에 회사 이름을 입력하면 비슷한 이름의 종목이나 ETF가 함께 뜰 수 있다. 주문 전에는 종목코드와 시장을 확인하자. 그다음 볼 것은 ‘많이 올랐나’보다 ‘무엇을 팔아 이익을 내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서 매출, 영업이익, 부채, 현금흐름을 확인하고 최근 실적이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됐는지 비교할 수 있다.

가령 영업이익이 늘었는데 주가가 떨어졌다면 숫자 하나만으로 저평가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시장이 다음 분기 둔화나 비용 증가를 먼저 반영했을 수 있다. 반대로 실적 발표 직후 급등한 종목도 기대가 너무 높아지면 좋은 실적만으로 추가 상승이 쉽지 않다. 처음 매수할 때는 ‘이 회사가 좋아 보인다’에 더해 지금 가격에서 어떤 기대를 사는지도 적어두면 판단이 선명해진다.

3단계 수량과 주문 가격을 직접 계산한다

국내 상장 주식은 보통 1주 단위로 주문한다. 주가가 5만 원인 종목을 10주 사면 주식값만 50만 원이다. 실제 계좌에서는 거래 수수료와 주문 가능 금액도 확인해야 한다. 정규시장 거래 시간은 한국거래소 기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다. 증권사 앱의 주문 접수 가능 시간이나 시간외 거래 방식은 화면 안내를 따르는 게 정확하다.

주문창에서 지정가는 내가 정한 가격 이하에 매수 주문을 내는 방식이다. 가격을 통제할 수 있지만 그 가격에 팔려는 사람이 없으면 체결되지 않는다. 시장가는 빠른 체결에 무게를 두는 방식이라 호가 사이가 벌어진 종목에서는 화면에서 본 가격보다 비싸게 살 수 있다. 특히 거래량이 적은 종목은 ‘현재가’ 한 숫자보다 매도 호가에 몇 주가 쌓여 있는지를 보는 게 낫다.

주문을 넣은 뒤에는 ‘접수’와 ‘체결’을 구분해야 한다. 지정가 주문이 접수됐어도 미체결 상태라면 아직 주식을 산 것이 아니다. 체결 수량과 평균 매입 단가를 확인하고, 남은 주문을 유지할지 취소할지 결정한다. 한국거래소의 일반적인 주식 결제는 거래일로부터 2영업일 뒤 이뤄진다. 계좌 화면에서 거래 직후 보이는 잔고와 결제 일정이 다를 수 있는 배경이다.

4단계 수익률을 볼 때 비용과 환율을 더한다

주가가 2% 올랐다고 내 수익률이 정확히 2%가 되는 것은 아니다. 매수와 매도 수수료, 매도할 때 적용되는 세금 등을 거치면 손에 남는 금액이 달라진다. 실제 적용 비용은 시장과 상품, 증권사 조건에 따라 다르므로 주문 화면의 예상 금액과 약관을 확인해야 한다.

해외 주식은 환율도 수익률의 일부다. 예를 들어 달러 기준 주가가 5% 올라도 그동안 원화 가치가 강해져 달러를 원화로 바꿀 때 받는 금액이 줄면 원화 기준 수익은 5%보다 작을 수 있다. 반대 방향도 가능하다. 그래서 해외 종목은 주가 차트만 보지 않고 매수 당시 환율, 환전 비용, 현지 거래 시간을 함께 기록해 두는 편이 좋다.

5단계 매수 전에 틀릴 경우를 써둔다

처음부터 가장 낮은 가격을 맞히려 하면 매수를 계속 미루거나 급등하는 순간 쫓아가기 쉽다. 예산이 90만 원이라면 30만 원씩 나눠 사는 방식도 생각할 수 있다. 다만 분할 매수는 손실을 없애는 방법이 아니다. 왜 나눠 사는지, 실적이나 사업 전망이 바뀌면 추가 매수를 멈출지까지 정해야 의미가 있다.

나는 매수 전에 세 문장을 적는다. 주가가 오를 것으로 보는 근거, 그 판단이 틀렸다고 인정할 조건, 한 종목에 넣을 최대 금액이다. 금리 상승으로 기업의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질 수도 있고, 예상보다 좋은 실적이 나와 시나리오가 강화될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매수 버튼을 누른 뒤 새로 이유를 만드는 것보다, 미리 쓴 기준에 비춰 판단하는 쪽이 오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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