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컴
금융치료사 주식마스터 나스닥

티앤이코리아 공모가를 읽는 4가지 숫자

Last Updated :
티앤이코리아 공모가를 읽는 4가지 숫자

얼마 전 공모주 청약 결과를 보다가 티앤이코리아라는 이름에서 잠시 멈췄다.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이 모두 뜨거웠지만, 시장의 관심을 끈 이유는 경쟁률 하나로 설명되지 않는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늘면서 현장에서 직접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가 주목받고 있고, 이 회사가 만드는 공기 공급 장치가 그 설비에 들어간다. 기대가 실제 매출로 옮겨가는 단계라는 점이 흥미롭다.

다만 티앤이코리아는 아직 코스닥 첫 거래를 시작하지 않았다. 2026년 10월 23일 현재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확정 공모가와 청약 결과, 상반기 실적, 상장 후 유통 계획이다. 숫자 네 가지를 나란히 놓으면 기대와 부담이 조금 더 선명해진다.

1. 공모가 1만5300원에 담긴 기대

티앤이코리아의 확정 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인 1만5300원이다. 공모 주식은 240만 주, 상장 예정 주식은 약 1135만 주다. 이를 곱한 예상 시가총액은 약 1737억원이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1041대 1, 10월 20~21일 일반 청약 경쟁률은 1253대 1로 집계됐다. 청약증거금도 약 5조7500억원이 모였다.

이 숫자는 공모 시점의 관심을 보여준다. 상장 후 기업가치가 적절한지는 별개의 계산이 필요하다. 2025년 매출 약 234억원을 기준으로 보면 예상 시가총액은 연매출의 약 7.4배다. 회사가 제시한 2026년 매출 목표 552억원을 달성한다고 가정하면 약 3.1배로 낮아진다. 같은 공모가라도 어느 해의 매출을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인상이 크게 달라지는 셈이다. 목표 매출을 이미 이룬 실적처럼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2. 상반기 매출 211억원이 보여준 변화

2026년 상반기 연결 매출은 약 21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약 234억원의 90% 수준이다. 전년 같은 기간 약 75억원과 비교하면 증가율은 약 180%다. 성장의 중심에는 수소발전용 에어블로워가 있다. 이 제품의 상반기 매출은 약 76억원으로 전체의 36.1%를 차지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 약 44억원을 반년 만에 넘어섰다.

에어블로워는 연료전지 발전 설비에 공기를 공급하는 부품이다. 데이터센터가 현장 발전 설비를 늘리면 관련 수요가 커질 여지는 있다. 그런데 데이터센터 투자 발표가 곧 티앤이코리아의 납품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발전 설비를 만드는 고객사의 발주, 부품 양산, 실제 설치 시점이 차례로 맞아야 매출이 잡힌다. 수주 소식보다 분기별 제품 매출이 꾸준히 쌓이는지를 보고 싶은 이유다.

올해 매출 목표 552억원을 채우려면 하반기에 약 341억원이 필요하다. 상반기보다 약 62% 많은 금액이다. 연말 납품이 집중되면 가능할 수도 있지만, 고객사의 설치 일정이 밀리면 목표와 실제 실적 사이가 벌어질 수 있다. 다음 실적에서 매출 증가와 함께 특정 고객 또는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어떻게 변하는지 확인할 대목이다.

3. 영업이익 35억원과 순손실 30억원 사이

상반기 영업이익은 약 35억원이다. 2024년과 2025년에 각각 영업손실을 냈던 흐름이 바뀌었다. 매출총이익률도 2025년 연간 25.1%에서 올해 상반기 38.5%로 높아졌다. 생산량이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해석에 힘이 실리는 숫자다.

그런데 같은 기간 순손익은 약 30억원 적자였다. 금융비용 약 71억원이 영업이익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약 6억원 순유출이었다. 회계상 영업흑자가 바로 현금 축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셈이다. 공모자금 가운데 약 71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쓰겠다는 계획은 이 부담을 낮추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이후에는 금융비용 감소뿐 아니라 매출채권 회수와 영업현금흐름의 변화까지 함께 봐야 한다.

4.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 31%의 의미

투자설명서에 제시된 상장 직후 유통 가능 주식은 약 355만 주로, 상장 예정 주식의 31.27%다.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면 누적 유통 가능 비율은 1개월 뒤 약 47%, 3개월 뒤 약 69%로 높아질 전망이다. 유통 가능하다는 말이 곧 매도한다는 뜻은 아니다. 그래도 새로 거래할 수 있는 주식이 늘어나는 날짜에는 수급 부담을 다시 계산해야 한다.

상장 예정일은 10월 29일이다. 첫 거래일에는 청약 열기와 실제 매수세가 얼마나 이어지는지, 이후에는 실적이 공모 때 제시한 성장 속도를 따라가는지가 중요하다. 나는 티앤이코리아를 볼 때 첫날 주가보다 다음 분기의 제품별 매출, 현금흐름, 보호예수 해제 뒤 거래량을 더 오래 지켜볼 생각이다. 이 세 흐름이 함께 좋아져야 현재의 기대를 숫자로 뒷받침할 수 있다.

티앤이코리아 공모가를 읽는 4가지 숫자 - 요약
티앤이코리아 공모가를 읽는 4가지 숫자 | 금융치료사 NasDoc : https://nasdoc.com/8265
금융치료사 주식마스터 나스닥
나스닥컴 © nasdoc.com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modoo.io